교육감 선거 앞두고 진보·보수 진통

입력 2014.03.18 (06:17)

수정 2014.03.18 (08:05)

<앵커 멘트>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단일화를 준비하는 진보와 보수 진영이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시교육청 산하 기관이 현 교육감의 저서를 연수 교재로 배포해 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진보 진영의 단일화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는 정당 개입을 주장하며 경선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조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 교육감 선거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문용린 서울시 교육감이 쓴 책입니다.

시교육청 산하 기관인 유아교육진흥원은 지난해 9월 교원과 학부모가 참여한 연수에서 이 책 600권을 교재로 배포했습니다.

또다른 교육 행사에서도 문 교육감이 기획한 책 150세트, 1050권을 기념품으로 나눠줬습니다.

사용된 예산은 8백만 원.

기부 행위를 금지한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유아교육진흥원 측은 매년 연수 자료를 제공해 왔다며, 관련 조례에 근거한 통상적인 업무라고 해명했습니다.

선관위는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후보 단일화 경선을 치르고 있는 진보 진영도 정당 개입설 논란으로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최홍이 서울시 교육위원장은 선거인단 접수 마지막 날 4천 명이 등록하는 등 민주당이 선거에 개입한 정황이 있다며 경선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민주당 서울시당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고, 추진위측도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박미향(서울 좋은 교육감 시민추진위) : "본인 인증 번호를 받고 동일한 핸드폰으로 회원 가입을 하는 이중 절차가 있어서, 이부분은 절대 특정 정당이 개입할 수 없습니다."

논란속에 진보쪽은 오늘,보수쪽은 출마 후보자들이 가시화되는 대로 단일후보 선정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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