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한화 이글스에 새 둥지를 튼 외야수 이용규(29)가 시범경기 남은 일정을 소화하는 대신에 2군에서 경기감각을 조율하며 정규리그 복귀를 준비한다.
한화 김응용(73) 감독은 1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용규가 서산으로 내려가 2군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KIA 시절이던 지난해 9월 왼쪽 어깨 회전근 봉합수술을 받은 이용규는 원래 5월에나 1군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달 15∼16일 LG와의 대전 경기에서 두 차례 타석에 섰다.
안타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는 신호라는 기대를 키웠다.
이날 이용규는 서산 2군 전용 훈련장으로 내려가기에 앞서 서울 건국대병원에서 어깨를 진단받고 현재까지 진행한 복귀 일정에 무리가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한화 관계자는 "그동안 정상적으로 배팅 훈련을 소화한 데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받았다"면서 "회복 정도는 60∼70% 정도로, 훈련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용규는 아직 수술받은 상처가 아물지 않은 데다 공을 던지기는 어려운 상태라 경기에 나서더라도 대타로만 출전할 수 있는 상태다.
그래서 한화는 이용규가 2군에서 부담 없이 실전을 통해 복귀를 준비하도록 했다.
한화 관계자는 "2군에서 연습경기가 계속 열리는 만큼 앞으로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몸을 관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용규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지만, 무리하게 복귀 일정을 앞당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응용 감독은 "복귀는 본인 마음에 달려 있다"면서도 "수비까지 소화하려면 5월 정도는 돼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