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시즌 최소 경기 100안타 신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시즌 타율 1위에 등극한 KIA 타이거즈 김주찬(33)은 이러한 명예보다는 팀의 승리에 더 집중하고 있다.
김주찬은 지난 2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 1회초 첫 타석에서 올 시즌 100호 안타를 터트렸다. 62경기 만에 나온 단일 시즌 최소경기 100안타 신기록이었다.
하지만 KIA가 NC에 3-7로 패하는 바람에 김주찬은 마음 편히 기뻐할 수가 없었다.
김주찬은 3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를 앞두고 "팀이 이겼으면 모를까 중요한 경기를 내줘서 기쁜 마음보다는 아쉬움이 더 컸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소경기로 100안타를 친 동력에 대해서는 "타석에서 적극적으로 내 스윙을 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김주찬은 전날 경기에서 5타수 4안타로 활약하며 타율을 0.389로 끌어올렸고, 그 결과 부동의 1위를 달리던 SK 와이번스 이재원(0.384)을 제치고 타율 1위에 올랐다.
올 시즌 수위 타자를 넘볼 수 있는 위치지만 김주찬의 머릿속에는 개인 기록보다는 오로지 팀 성적뿐이다.
그는 "수위 타자는 생각지 않겠다"며 "최근 지는 경기가 많은데 어떻게든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