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관료들, 극비리 방북…북미 대화 물꼬 트나?

입력 2014.08.29 (21:01)

수정 2014.08.29 (22:25)

<앵커 멘트>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극비리에 북한을 다녀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한미 연합 군사훈련 직전, 군용기를 타고 평양에 들어갔습니다.

억류된 미국인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북미간 대화에 물꼬가 트이는 걸까요?

워싱턴, 이주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16일,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탄 군용기가 북한 평양에 들어갑니다.

군용기는 하루 가까이 머문 뒤 북한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을지 프리덤 가디언 연습 직전입니다.

미국 정부 관계자가 군용기를 이용해 북한을 방문한 건 지난 2012년 이후 2년만입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 관계자는 "미국 측이 사전에 우리 측에 이같은 사실을 통보해 왔으며, 한국 정부 도움을 받아 북한 영공에 진입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미간에는 케네스 배 씨 등 북한에 억류된 3명의 미국인 석방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따라서 군용기에는 로버트 킹 미 국무부 북한 인권 특사, 또는 백악관과 정보당국 관계자가 탑승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미국은 북한과의 접촉 사실을 명확히 확인해주지 않았습니다.

<녹취> 젠 사키(미 국무부 대변인) : "(미국이 북한과의 직접 대화를 고려하고 있습니까?) 알지도 못하고, 들어 본 적도 없습니다."

미국 정부가 향후 정책 변화를 언급하지는 않고 있지만, 오는 11월 중간선거 이후 북핵 문제 등 현안을 놓고 본격적인 대화가 재개될 가능성도 조심스레 거론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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