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생명과학Ⅱ 8번·영어 25번 복수 정답 인정

입력 2014.11.24 (12:01)

수정 2014.11.24 (13:36)

<앵커 멘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올 수능에서 오류 논란이 일었던 생명과학 2와 영어에서 모두 복수정답을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김성훈 평가원장은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밝혔습니다.

우정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류 논란이 일었던 생명과학 2와 영어 문제 모두 복수정답이 인정됐습니다.

평가원은 총 131개 문항에 대한 이의 신청을 심사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생명과학Ⅱ 8번은 논란이 됐던 보기 'ㄱ'의 서술을 평가원이 의뢰한 학회 대부분이 반드시 옳다고 볼 수 없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평가원은 이를 반영해 기존에 정답인 'ㄱ, ㄴ' 외에 'ㄴ' 만 쓴 정답도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영어 25번은 지문의 보기를 '퍼센트 포인트'라고 표기해야 맞는데 문제에는 '퍼센트' 라고 잘못 써, '퍼센트'가 틀렸다고 한 수험생의 정답도 인정됐습니다.

김성훈 원장은 논란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김성훈(한국과정평가원장) : "깊이 사과드립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직에서 물러나고자 합니다."

이번 결정으로 생명과학 2의 경우 대입 전형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한 사설 입시기관이 가채점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복수정답 인정으로 만 천여 명의 성적이 오르는데, 이 중 4천여 명은 등급도 오를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영어는 이미 정답 처리된 수험생이 많아 추가로 복수정답을 인정해도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교육부는 다음 달에 교육계 인사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를 출범시켜 출제와 검토 과정의 문제점을 점검하는 등 수능 체제 개편에 들어갑니다.

<녹취> 황우여(교육부 장관) : "수능 출제, 운영체제 제도개선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위원회가 내년 3월에 최종 개선방안을 발표하면 2016학년도 수능 기본계획에 반영된다고 교육부는 밝혔습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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