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전자담배에서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일반 담배에 비해 15배까지 많이 검출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담뱃값이 오르면서 전자담배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데, 다시 생각해 볼 일입니다.
워싱턴, 김성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포틀랜드 대학 연구팀이 전자담배를 피울 때 나오는 포름알데히드 양을 쟀습니다.
5볼트 전압으로 하루 3밀리리터를 피우면 포름알데히드 14밀리그램이 나왔습니다.
일반 담배 5갑을 피울 때와 맞먹는 양인데, 환산하면, 일반 담배보다 5배에서 15배 많은 양입니다.
포름알데히드 입자 구조도 달랐습니다.
일반 담배에서 나오는 것보다 폐에 달라붙기 쉽다는 겁니다.
3.3 볼트 낮은 전압에서는 포름알데히드가 거의 검출되지 않았는데, 문제는 다수 소비자들이 높은 전압을 사용하는 거라고 연구진은 설명했습니다.
또 포름알데히드 하나만 갖고 위해성을 따질 수 없다는 반론에 대해서, 일부 독성물질이 일반담배보다 많은 건 확실하다고 응수했습니다.
포름알데히드는 소량일 때는 기관지염 정도로 그치지만 다량 장시간 노출되면 암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일반적으로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전자담배 위해성 연구는 이제 걸음마 단계라고 설명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