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슬람 과격 무장단체에 인질로 잡힌 일본인 2명에 대해 IS가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시한이 오늘(23일) 오후로 다가왔습니다.
일본 정부는, 인질 석방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지만, 상황은 어려워 보입니다.
도쿄,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인질로 붙잡혀 있는 일본인 2명을 석방하기 위해 일본 정부는 현지에서 다각적인 접촉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요르단의 압둘라 국왕에게도 석방을 위해 IS와의 중재를 요청했지만, 상황은 만만치가 않습니다.
<녹취> 나카야마(일본 외무성 부장관) : "현재 (IS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서 확실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IS와 대립하고 있는 시리아 반정부 세력 '이슬람 전선'에 석방 교섭 중재를 요청했지만, 이마저도 창구가 끊겨 비관적입니다.
<녹취> 이슬람 전선 홍보담당자 : "포로 교환을 조건으로 중개자를 통해 (유카와 씨의) 석방 교섭을 했지만, 두 달 전에 IS와의 연락이 끊겨 지금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IS가 몸값으로 2억 달러를 지불하라고 한 시한이 당장 오늘 오후 3시 전후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테러 집단에 몸값을 지불하지 않는 것이 국제사회 원칙으로 돼 있고, 액수도 너무나 많은 것이 부담입니다.
<녹취>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어려운 상황이지만, 인질의 조기 석방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습니다."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캐머런 영국 총리와 전화 통화에서 인질의 몸값을 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IS의 일본인 인질 살해 시한이 시시각각 다가오면서 일본 사회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