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이 지났는데도, 강원도는 여전히 한겨울에 머물러 있습니다.
오늘 눈이 많이 내렸는데요.
그 동해안 설경을 조연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파도 밀려오는 백사장이 흰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말 그대로 겨울 바다입니다.
인접한 석호도 백두대간을 배경 삼아 하얀 눈을 잔뜩 품었습니다.
호숫가 울창한 소나무 숲은 가지마다 눈옷을 입었습니다.
<인터뷰> 강정식(충남 천안시) : "오늘 같은 날은 평생 가도 못 볼 정도로 아름다운 환경을 보고 갑니다."
600년 된 기와집 마을은 한 폭의 동양화로 변신했습니다.
기와와 초가지붕은 물론, 돌담 위에도 눈이 수북이 쌓였습니다.
겨울 산은 여전히 한겨울입니다.
눈꽃에 홀려 걷다 보면 눈보라가 앞을 가려도 겨울 산행은 이때가 절정입니다.
<인터뷰> 손인숙(서울 광진구) :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너무 좋고요 일상 탈출!!!"
강원도의 별미 황태는 눈보라를 맞으며 노랗게 익어갑니다.
도심 속 어린이들은 겨울 놀이에 푹 빠져 있습니다.
입춘 다음날 10cm가 넘는 눈이 내린 강원도 동해안.
봄이 다가오고 있지만, 여전히 한겨울 정취에 빠져 있습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