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안 ‘은빛세상’…입춘 지나도 여전히 한겨울

입력 2015.02.05 (21:13)

수정 2015.02.06 (09:11)

<앵커 멘트>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이 지났는데도, 강원도는 여전히 한겨울에 머물러 있습니다.

오늘 눈이 많이 내렸는데요.

그 동해안 설경을 조연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파도 밀려오는 백사장이 흰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말 그대로 겨울 바다입니다.

인접한 석호도 백두대간을 배경 삼아 하얀 눈을 잔뜩 품었습니다.

호숫가 울창한 소나무 숲은 가지마다 눈옷을 입었습니다.

<인터뷰> 강정식(충남 천안시) : "오늘 같은 날은 평생 가도 못 볼 정도로 아름다운 환경을 보고 갑니다."

600년 된 기와집 마을은 한 폭의 동양화로 변신했습니다.

기와와 초가지붕은 물론, 돌담 위에도 눈이 수북이 쌓였습니다.

겨울 산은 여전히 한겨울입니다.

눈꽃에 홀려 걷다 보면 눈보라가 앞을 가려도 겨울 산행은 이때가 절정입니다.

<인터뷰> 손인숙(서울 광진구) :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너무 좋고요 일상 탈출!!!"

강원도의 별미 황태는 눈보라를 맞으며 노랗게 익어갑니다.

도심 속 어린이들은 겨울 놀이에 푹 빠져 있습니다.

입춘 다음날 10cm가 넘는 눈이 내린 강원도 동해안.

봄이 다가오고 있지만, 여전히 한겨울 정취에 빠져 있습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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