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잠수함 투수 김병현(36)이 괌 재활훈련 중 맹장염 수술을 받았다.
최근 불펜피칭에 돌입하며 개막 엔트리 합류를 꿈꿨던 김병현은 뜻하지 않은 수술에 발목이 잡혔다.
KIA 관계자는 6일 "김병현이 어제(5일) 복통을 호소해 괌 현지 병원으로 가 진단을 받았는데 충수염 (맹장염)소견이 나왔다"며 "지체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 현지 병원에서 바로 수술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술이 잘됐고 김병현도 크게 당황하지 않고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병현은 7일 퇴원해 휴식을 취한 뒤, 거동이 편안해질 때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수술 후 2주 정도는 지나야 훈련을 시작할 수 있어, 개막전(3월 28일) 엔트리 합류가 불투명해졌다.
김병현은 1월 17일 괌 재활캠프에 합류했다.
큰 부상은 없었지만, 기온이 높은 곳에서 구위를 끌어올리려는 의도에서 괌을 택했다.
'풀타임 1군 활약'을 목표로 시작한 재활캠프 과정은 순조로웠다. 김병현은 최근 불펜피칭에 돌입하는 등 의욕적으로 훈련을 소화하며 KIA 코칭스태프의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충수염 수술로 김병현은 잠시 훈련을 중단하게 됐다. 다시 불펜피칭에 돌입하려면 한 달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KIA 관계자는 "아직 김병현의 훈련 복귀 시점을 말하기 어렵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완벽한 몸 상태로 마운드에 세우겠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