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의 투수 이민호(22)가 신무기로 개발 중인 체인지업을 미국 스프링캠프 청백전에서 선보고 호평을 받았다.
이민호는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손 키노스타디움에서 열린 4차 청백전에서 4회 백팀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동안 직구 15개, 슬라이더 3개와 함께 체인지업 10개를 던졌다.
이민호는 주로 볼 카운트가 유리한 상황에서 체인지업을 시험했다.
특히 5회에는 선두타자 오정복을 상대로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이민호는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 "작년에는 커터와 투심을 던졌는데 더 섬세하게 다듬도록 하겠다"며 "체인지업도 장착하고자 마무리훈련 때부터 연습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특히 체인지업을 주 무기로 하는 NC의 토종 에이스 이재학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2이닝 동안 8타자를 상대하며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4㎞를 찍었다.
NC 측은 "오늘 경기에서는 청팀 선발투수 민성기와 이민호가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날 청백전은 주전 선수들로 구성된 청팀이 모창민의 4타수 3안타 2득점 활약을 앞세워 신인과 1.5군급 선수들로 이뤄진 백팀을 4-1로 이겼다.
청팀 선발 민성기는 3이닝 동안 11타자를 상대로 46개의 공을 던져 안타는 1개만 허용하고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는 호투를 펼쳤다.
주전 포수인 김태군은 청팀에서 3타수 2안타를 치고, 팀 내 '도루왕'인 박민우의 도루를 저지했다.
백업 포수 후보인 박광열도 백팀 선발 포수로 나와 3타수 1안타에 도루저지 2차례, 주자 견제사 2회에 성공해 주목을 받았다.
1∼3차 청백전이 7이닝 10번 타자 경기로 진행된 것과 달리 이번 4차전은 9이닝 9번 타자의 정식 경기로 치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