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에게 4점차 대패를 당한 레알 마드리드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가 "이번 패배를 리그 우승의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8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2014-2015 프리메라리가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4로 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시즌 2-4로 진 적은 있으나 4점차 영패를 당한 것은 처음이다.
호날두는 상대 선수 폭행에 따른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끝내고 복귀했으나 풀타임을 뛰면서 단 한 차례 슈팅에 그쳤다.
호날두는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최후방에서 최전방까지 아무것도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다"면서 "최악의 경기력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레알 마드리드가 0-4로 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그러나 오늘 경기가 미래를 위한 수업이 될 것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다. 우리가 리그 1위이지만 경쟁자들과 격차가 작은 만큼 시즌 끝까지 치열하게 싸워야 한다는 점을 알게 됐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주중 세비야전(2-1 승)을 치러 지쳐 있었던 데다 하메스 로드리게스, 세르히오 라모스, 페페, 루카 모드리치가 등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호날두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팀이 지쳐있는 상태였다"고 패인을 분석하면서도 "그렇다고 그것이 핑곗거리가 될 수는 없다. 고개를 들고 리그 우승을 향한 먼 길을 헤쳐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54점으로 여전히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바르셀로나, AT마드리드와의 격차는 4점이다.
호날두는 "우리는 최고다. 그러나 이를 그라운드 위에 펼쳐보여야 한다. 그래야 다시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