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의혹과 아시안컵 부진으로 일본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은 하비에르 아기레(멕시코) 감독의 후임으로 레퀴야SC(카타르)를 이끄는 미카엘 라우드루프(덴마크) 감독이 급부상하고 있다.
일본 스포츠신문 스포츠호치는 8일 "일본 대표팀의 새 감독 후보로 카타르리그 레퀴야를 지휘하는 라우드루프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며 "현역 시절 빅클럽에 소속돼 월드컵에 두 차례나 출전한 경험은 물론 J리그 빗셀 고베에서도 뛴 바 있어 사령탑 후보 명단 상위에 이름이 올랐다"고 보도했다.
라우드루프 감독은 유벤투스,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등 빅클럽에서 미드필더로 맹활약한 스타플레이어로 덴마크 대표팀에서도 104경기를 뛰면서 37골을 터트렸다.
현역에서 은퇴한 뒤 스파르타크 모스코바(러시아), 마요르카(스페인), 스완지시티(잉글랜드)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고 현재 남태희가 활약하는 레퀴야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 기성용이 2012년 스완지시티에 입단할 때 라우드루프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있었다.
스포츠호치는 일본축구협회가 아기레 감독의 후임으로 5명의 후보를 정해 협상에 들어갔다"며 "축구협회 관계자가 조만간 유럽으로 떠나 후보들과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축구협회는 체사레 프란델리 전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 파울루 벤투 전 포르투갈 감독,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 전 중국 대표팀 감독,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전 브라질 대표팀 감독 등을 후보로 꼽았다.
하지만 후보 가운데 1명인 프란델리 감독은 거절 의사를 밝혔다.
일본 스포츠신문 닛칸스포츠는 "일본축구협회가 체사레 프란델리 전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과 접촉했지만 거절당했다"며 "프란델리 감독이 이탈리아 언론을 통해 제안은 고맙지만 생각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말로 거절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