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우리카드 잡고 ‘4위 싸움 불씨’

입력 2015.02.11 (19:17)

수정 2015.02.11 (22:27)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우리카드를 잡고 포스트시즌 막차를 타기 위한 '4위 싸움'에 불을 붙였다.

현대캐피탈은 1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케빈 레룩스·문성민 쌍포의 활약을 앞세워 우리카드를 3-1(25-27, 25-15, 25-21, 25-20)로 꺾었다.

2연승을 달린 5위 현대캐피탈은 13승 15패로 승점 43을 기록, 4위 대한항공(43점)과 승점 차이 없이 따라붙었다.

3위 한국전력(47점)과의 격차도 크지 않은 상황이라 시즌 막바지까지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캐피탈의 연승을 이끈 주인공은 케빈과 문성민이었다.

케빈은 53.48%의 공격 성공률로 28득점을 올렸고, 문성민도 22득점을 기록하며 나란히 해결사 노릇을 했다. 문성민의 공격 성공률은 60%에 이르렀다.

아울러 현대캐피탈은 블로킹 수에서 21-10으로 크게 앞서 높이 싸움에서도 우리카드에 완승을 거뒀다.

높이와 해결사 싸움에서 밀린 남자부 최하위 우리카드는 11연패의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초반 분위기는 우리카드가 좋았다.

1세트 내내 분위기를 주도한 우리카드는 듀스까지 이어진 접전에서 최홍석의 퀵오픈과 김시훈의 서브에이스로 연속 득점해 첫 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2세트부터 현대캐피탈의 블로킹이 살아나면서 뒤집기가 시작됐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만 6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우리카드의 공격을 봉쇄, 25-15로 가볍게 2세트를 잡아내고 분위기를 전환했다.

20점 이후 문성민과 케빈의 백어택이 연달아 터진 덕에 3세트까지 따낸 현대캐피탈은 4세트에도 중반 연이은 상대 범실로 12-8 리드를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20-18에서 케빈의 서브에이스와 이승원의 블로킹이 나와 22-18로 앞서 승리를 확신했다.

한편, 앞서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IBK기업은행을 3-1(25-22, 19-25, 25-19, 25-20)로 격파, 새해 들어 첫 연승 행진을 벌이며 중위권 판도에 흥미를 더했다.

앞서 7일 KGC인삼공사를 제물로 새 홈구장인 장충체육관에서 복귀 후 첫 승리를 따낸 GS칼텍스는 2연승을 달리며 모처럼 상승세를 탔다.

GS칼텍스가 연승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12월 23∼28일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다.

아울러 GS칼텍스는 올 시즌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첫 승리를 따냈다.

반대로 IBK기업은행은 8일 흥국생명전에서 0-3으로 완패한 데 이어 2연패에 빠졌다.

승점 39점으로 정규리그 3위를 달리는 IBK기업은행이 이날도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4위 흥국생명(32점)과의 격차는 7점을 유지해 마지막 뒤집기의 불씨를 남겨뒀다.

외국인 공격수 데스티니 후커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인 IBK기업은행은 김희진(28점)과 박정아(19점)의 토종 쌍포를 내세워 분전했으나 해결사 부재의 아쉬움을 완전히 털어내기에는 약간 부족했다.

GS칼텍스는 블로킹 5개를 포함해 33득점을 터뜨린 헤일리 에커맨을 중심으로 이소영(14득점)과 표승주(12득점)가 고루 활약해 IBK기업은행을 공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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