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농구대통령으로 불렸던 허재 감독이 10년 만에 지휘봉을 놓은 KCC가 감독 없는 쓸쓸한 모습으로 첫 경기를 치렀습니다.
사령탑 연쇄 이동의 신호탄이 아닌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허재 감독은 선수시절 늘 최고의 스타로 활약하며 농구 대통령으로 불렸습니다.
그러나 김민구의 이탈과 하승진의 잦은 부상으로 6강에서 탈락하며 KCC 지휘봉을 잡은 지 10년 만에 쓸쓸히 물러났습니다.
수장을 잃은 KCC 라커룸에서는 추승균 감독대행이 외롭게 선수들을 독려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왔습니다.
<인터뷰> 추승균(KCC 감독대행) : "감독 없어도 남은 9경기 최선을 다하자."
경기장에는 아직도 사퇴한 허재 감독의 사진이 걸려있지만 주인 잃은 텅빈 의자가 KCC의 쓸쓸함을 보여줍니다.
부상 중인 하승진 등 선수들은 오리온스를 상대로 이를 악물고 뛰었지만 허재 감독 사퇴 이후 첫 경기에서 크게 졌습니다.
<인터뷰> 추승균 : "많이 안타깝고.. 시즌 마무리 잘 해서 끝나고 한 번 찾아 뵙겠습니다."
전체 사령탑의 절반인 5명이 이번 시즌 뒤 계약이 끝나 감독들의 거취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KT의 전창진 감독은 성적 스트레스로 병원 신세까지 졌고, 아직도 감독대행 체제인 인삼공사는 6강에서 멀어져 향후 사령탑 연쇄이동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