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한도 보복 타격” 위협…무력시위 예고

<앵커 멘트>

미국에 대해 무력시위를 벌여온 북한이 이번엔 우리 정부를 향해 보복타격의 과녁이 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이번 주말 서해상에 항행 금지구역도 설정한 것으로 전해져, 한미 군사훈련을 앞둔 무력시위가 예상됩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항공모함 전단을 공격하는 대규모 해상 타격 훈련과 2차례에 걸친 미사일 발사, 미국을 향해 무력시위 수위를 높여온 북한이 이번엔 우리 정부를 겨냥했습니다.

한미군사훈련 등 미국과의 정책 공조를 문제삼으며, 남한 역시 보복 타격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인터뷰> 조국평화통일위원회 특별 성명 : "남조선 호전광들이 미국의 북침 전쟁의 대포밥(총알받이)으로 나선다면 남조선도 어차피 우리의 보복 타격의 과녁이 된다는 것을 구태여 숨기지 않는다."

특히 김정은의 위임에 따른 특별성명임을 강조해 무게를 실었습니다.

북한은 이와 관련해 이번 주말 서해상에 항행금지구역을 설정하고 중국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추가 미사일 발사나 포 사격 등 무력 시위를 본격화할 것임을 예고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남성욱(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 "최근 들어 처음으로 대남 비난과 위협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한미군사훈련 중에 한반도 주변에 미사일 발사 등 대남 도발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민족을 향한 위협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