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생활현장입니다.
설 연휴가 바짝 다가왔습니다.
명절을 맞아서 고향에 다녀오는 거 참 좋은데요.
오랜 시간 운전을 해야한다면 조금 고생스러운 것도 사실이죠.
네, 특히 졸음을 참기 어렵거나 허리가 아픈 경우가 많은데요.
이걸 좀 줄일 방법은 없는지, 공아영 기자가 실험으로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차량 사이로 돌진하더니 다른 차들을 들이받고, 비틀대다 중앙분리대에 부딪히고 뒤집어집니다.
졸음운전때문입니다.
최근 3년 설 연휴기간에 고속도로에서 모두 100여 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는데 7%가 졸음운전이었습니다.
장거리 운전할 때 왜 졸음이 오는지 성인 4명이 한 차를 타고 창을 닫은채 실험해 봤습니다.
처음 480 피피엠이었던 이산화탄소농도가 주행 10분 만에 2천 피피엠을 넘어서더니 30분이 지나자 처음 수치의 열배까지 치솟습니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 뇌에 산소공급을 방해해 졸음을 유발합니다.
<녹취> 이호근(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2000ppm이상의 co2농도에서 40분이상 연속 운전을 할 경우에는 집중력이 저하되면서 졸음운전을 유발할 수 있어서 제동거리가 상당히 길어집니다. "
따라서 20분에 한번은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주고 차안의 공기흐름은 실외 모드로 설정하는 게 좋습니다.
장시간 운전을 하면 몸에는 어느 정도 무리를 주는지 적외선 체혈 검사를 통해 알아봤습니다.
30분 의자에 앉아 있었더니 허리와 어깨 부위가 붉어진 걸 볼 수 있습니다.
<녹취> 조성연(00병원 원장) : "근육이 뭉쳐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서있을 때 비해서 무려 1.5배 정도 하중을 척추가 받게 되겠습니다. 목, 어깨, 그리고 허리와 다리까지도 통증이 발생할 수 있겠습니다."
근육의 긴장 정도를 살펴보는 검사에서도 누워있을 때보다 앉아있을 때, 허리 근육이 경직되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운전할 때 엉덩이와 허리가 의자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바싹 붙어앉고 허리에 쿠션을 놔 곡선을 유지시켜주면 근육의 긴장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1-2 시간 운전할 때 마다 10분 정도는 쉬어주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