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에 먹이 주니 AI 방역 효과…왜?

입력 2015.02.14 (21:22)

수정 2015.02.14 (21:56)

<앵커 멘트>

이동 인구가 많은 설 연휴를 앞두고 AI 확산 우려가 큰데요.

주목할 만한 확산 방지책이 하나 있습니다.

철새에게 먹이를 주는 건데, 윤형혁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부터 순천만에서 월동하는 철새들입니다.

먹이를 찾는 곳은 인근 들녘이나 갯벌이지만 대부분의 먹이는 주민들이 주는 볍씨입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난 2009년부터 계약 재배를 통해 생산한 벼 50톤을 해마다 먹이로 주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순천만을 찾는 철새가 크게 늘었지만 활동 반경은 월동 기간 내내 큰 움직임이 없었습니다.

<인터뷰> 황선미(순천시 조류담당) : "방해 요인이 없고 먹이가 풍부하면 그 장소에서 지속적으로 먹이 활동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먹이 나누기를 한다라는 것은 일정한 공간에 이 새들을 모아 놓는 효과가.."

철새 이동이 AI 감염 경로 가운데 하나로 추정됨에 따라 방역 당국도 안정적인 먹이 공급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류철혁(전남축산위생사업소 질병진단과장) : "사료를 공급했을 때 먹이를 공급했을 때 다른 사람들이라든지 차량들이라든지 전파 요인들과 차단이 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차단 방역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올들어 제주와 서울, 경기, 충청 등 전국 각지에서 AI에 감염된 철새가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순천만 일대에선 먹이를 공급한 지난 6년 동안 고병원성 AI 확진은 물론 단 한 건의 의심 신고도 없었습니다.

KBS 뉴스 윤형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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