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무허가 판자촌인 서울 구룡마을의 주민자치회관에 대한 철거 작업이 완료됐습니다.
우려됐던 주민들의 반발은 없었지만, 토지 보상 방식에 대해 일부 토지주들이 반발하고 있어 향후 구룡마을 개발작업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집기류가 훤히 드러날 정도로 뼈대만 남아있던 회관의 벽면이 부숴집니다.
2층 건물은 금새 종잇장처럼 무너졌습니다.
강남구는 철거작업을 재개해 5시간여 만에 작업을 마쳤습니다.
우려했던 주민들의 반발과 충돌은 없었습니다.
주민들이 철거를 허가한 법원의 결정을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강남구는 구룡 마을내 불법 건축물을 추가로 철거하고 도시개발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조규태(강남구 도심정비팀장) : "도시개발지역 구역을 지정하기 위해 서울시와 시행사인 SH공사 그리고 강남구청이 함께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토지소유주들입니다.
일부 소유주들이 땅으로 보상하는 환지방식이 아닌 감정평가를 통해 현금으로 보상받는 토지수용방식에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녹취> 전영주(토지소유주모임 사무국장) : "왜 내땅에 그 사람들 임대아파트 지어주면서 최소 천 오백만 원, 2천만 원 가는 땅을 사백만 원에 뺏어가려는 거냐..."
서울의 유일한 대규모 무허가 판자촌인 구룡마을...
지난 2011년 개발이 결정됐지만, 방식을 놓고 사업이 장기간 표류하다가 서울시와 강남구가 지난해 말 토지를 수용해 개발하기로 합의하고 현재 실무협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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