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 음덕 기리며, 4대가 한자리에”…종갓집 새해맞이

입력 2015.02.19 (21:04)

수정 2015.02.19 (22:19)

<앵커 멘트>

가족들이 모여 차례를 지내고, 세배를 하고, 덕담을 나누는 모습 익숙한 우리의 설 풍경입니다만, 전통을 중시하는 종가의 설맞이 모습은 어떨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송금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주 정씨 종가의 이른 아침, 올해 88살인 종손부터 증손주들까지, 4대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정성스레 마련한 차례상에 절을 올리고, 경건한 마음으로 조상의 음덕을 기립니다.

웃어른께 세배를 드리며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녹취>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그래. 좋은 일만 생기도록 해라)"

넉넉한 세뱃돈과 함께 덕담이 오갑니다.

<인터뷰> 정규섭(해주 정 씨 종손) : “올해는 다 건강하고, 첫째는 건강해야 하고, 충실해야 하고, 가정에 부모 시키는 데로 잘하고”

해주 정씨의 조상을 기리는 서원 안 유물전시관,

<녹취> “시호는 충의공이고, 호는 농포야. 이름은 문자, 부자, 정문부”

자못 진지한 표정으로 조상의 업적을 귀담아 듣습니다.

<인터뷰> 정상우(대전 봉명동) : "친척들이랑 만나서 얘기도 하고 밥도 먹고 하니까 반갑고”

민속놀이도 빠지지 않습니다.

바둑알로 말을 삼은 윷놀이 한 판이 벌어집니다.

을미년 설날, 모처럼 한자리에 모인 가족이 따뜻한 정을 나눈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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