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랭킹 몰아치는 ‘허리케인’…4G 연속골

입력 2015.02.23 (09:43)

수정 2015.02.2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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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 거세게 휘몰아치는 '허리케인'이 좀처럼 수그러들 줄 모른다.

토트넘 홋스퍼는 2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2014-2015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홈 경기에서 해리 케인이 후반 추가시간 터뜨린 극적인 골에 힘입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케인은 1-2로 뒤진 후반 51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 페널티킥은 골키퍼에게 막혔으나 흘러나오는 공을 재차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4경기 연속골이자 최근 10경기에서 기록한 11번째 골이다. 그야말로 '허리케인'이라는 별명을 붙이기에 어색함이 없는 득점력이다.

토트넘 유소년 출신인 그는 레이턴 오리엔트, 밀월 등 하부 리그 팀에서 임대 생활을 전전했다.

그러나 올시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의 선택을 받으며 쟁쟁한 외국인 공격수들과의 경쟁에서 이기지 못해 사그라졌던 다른 잉글랜드 빅 클럽의 유망주들과는 다른 길을 걷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24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트리폴리스(그리스)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뒤 돌발 상황에서 골키퍼 유니폼을 입고 골문을 지켜 축구팬들에게 웃음을 안긴 것은 '에피소드'에 불과했다.

이후 애스턴 빌라전에서 정규리그 시즌 첫 골을 터뜨리더니 지금까지 14골을 뽑아냈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서는 무려 24골을 작성, 팬들을 정색하도록 만들었다.

더 무서운 것은 갈수록 그의 발끝이 예민해진다는 점이다. 정규리그 최근 4경기에서 6득점을 올리며 득점 랭킹 공동 3위로 올라섰다.

공동 1위(17골)에 올라있는 세르히오 아궤로(맨체스터 시티)와 디에고 코스타(첼시)가 부상, 출전 정지 징계 등으로 득점 감각이 무뎌진 점을 고려하면 올시즌 득점왕도 노려볼 만하다는 평가다.

현대 축구에서 최전방 공격수에게 요구되는 왕성한 활동량과 2선까지 깊숙이 내려와 연계에 가담하는 능력을 갖춘 것은 물론이고 정확한 슈팅과 큰 키(188㎝)에서 나오는 헤딩력도 일품이다.

현지 팬들의 관심은 그가 잉글랜드 대표팀에 선발될지에 쏠리고 있다. 게리 리네커, 앨런 시어러 이후 끊긴 잉글랜드의 정통파 스트라이커 계보를 이을 적임자로까지 평가받는다.

한편,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볼프스부르크의 바스 도스트가 득점 광풍을 휘몰아치며 스타로 발돋움하고 있다.

도스트는 23일 열린 헤르타베를린과의 홈 경기(2-1 볼프스부르크 승)에서 2골을 뽑았다.

지난 15일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동안 무려 4골을 올려 볼프스부르크의 5-4 승리를 주도한 바로 그 선수다.

최근 5경기에서 9골을 몰아친 그는 단숨에 득점 랭킹 3위(11골)로 올라섰다. 선두 아리언 로번(뮌헨)과 아직 5골 차이가 나지만 지금과 같은 득점력을 유지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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