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가족들이 따뜻한 정을 나누는 설 명절에 이웃의 흉기 난동으로 영문도 모른 채 가족들이 참변을 당하는 사건이 잇달아 일어났습니다.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흉기에 찔린 누군가가 들것에 실려 급히 옮겨지고, 젊은 여성은 고통 속에 비틀거립니다.
놀란 아기는 경찰관 품에 안겨 있습니다.
충남 천안 한 아파트의 아침 7시 상황입니다.
<인터뷰> 아파트 관리인 : "시끄럽다고 연락이 와서 가다 보니까 그런 상황에 처해서…"
흉기 난동을 벌인, 32살 고모 씨는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고 씨는 설 연휴에 이사 온 이웃집에 갑자기 침입해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57살 박모 씨가 숨졌고, 박 씨 부인과 딸이 크게 다쳤습니다.
고 씨는 자기 부인에게도 중상을 입혔습니다.
경찰은 피해망상증에 시달리던 고 씨가 이른바 '묻지마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약물 복용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인천의 아파트에서도 비슷한 참변이 벌어졌습니다.
아침 6시쯤 55살 김모 씨가 자신의 동거녀와 그 아들을 연이어 흉기로 찔렀습니다.
말리던 이웃까지 해쳤으며, 아들 송모 씨는 중태입니다.
가정불화 이외에 자세한 범행 이유는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웃 주민 : "가족(문제) 관계였었나 봐요. 가족(문제) 관계로. 평소에도 많이 그랬으니까…"
김 씨는 범행 직후 아파트 밖으로 스스로 몸을 던져 숨졌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