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통영함 납품 비리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황기철 해군참모총장이 전격 교체됐습니다.
신임 총장에는 정호섭 현 해군참모차장이 내정됐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방부는 어제 황기철 해군참모총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으로 정호섭 현 해군 참모차장을 내정했습니다.
올해 57살인 정호섭 해참총장 내정자는 서울 출신으로, 해군사관학교 34기이며, 해군작전사령관과 해군본부 인사참모부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녹취>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서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께서 해군 참모총장으로 임명할 예정입니다."
황기철 총장은 감사원의 통영함 감사 결과가 나온 직후인 지난해 12월 29일 사의를 표명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지난 5일 통합방위중앙회의 이후 황 총장은 다시 사의를 표명했고, 국방부 장관이 이를 검토해 황 총장 사퇴를 결정했다고 국방부는 전했습니다.
황 총장은 지난 2009년 통영함 음파탐지기를 계약할 당시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으로 계약서에 사인을 했던 사실 때문에 감사원 감사를 받아 왔습니다.
2억 원짜리 음파탐지기를 40억 원이나 주고 들여온 과정에 황 총장이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잇따랐지만, 황 총장은 혐의를 부인해 왔습니다.
감사원은 지난 해 12월 부실 장비 납품 과정에 책임을 물어 황 총장에 대한 인사 조치를 요구한 바 있습니다.
국방부는 중장급 이하 후속 인사는 4월 중에 단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