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미 국방당국이 앞으로 진행될 키 리졸브 등 한미 합동 군사훈련 기간에 북한이 직접적인 물리적 도발에 나설 수도 있다고 보고 이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이전에 핵실험 등이 단행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강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국방당국은 북한이 이달들어 새로운 미사일 실험을 공개하고 군 고위층들이 나서 물리적 대응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워싱턴 외교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특히 미 국방당국은 예전과 달리 북한의 군통수권자인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전면에 나섰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젊은 지도자의 예측 불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으로 진행될 키 리졸브와 독수리 훈련 등 한미 합동 군사훈련 기간에 북한이 서해 5도 인근 등에서 지난번 공개했던 대함 미사일 발사 시험 등을 강행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녹취> 토마스 카라코(미국 CSIS 군사 전문가)
미 국방당국은 이에따라 이번 한미 합동 훈련은 북한에 빌미를 주지않도록 방어적으로 진행할 방침입니다.
미군 함정 동원 등 위압적 과시 효과를 노리는 훈련도 이번에는 자제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훈련 기간에 북한이 핵실험 등을 도발하고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정은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한 이후에는 핵실험 카드를 쓰기 어려워진다는 점에서 그 직전인 3,4월이 또 한차례 위험시기라는 분석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강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