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박태환 사태 막아라’…전문 교육 필요

입력 2015.02.24 (21:51)

수정 2015.02.25 (19:31)

<앵커 멘트>

수영 박태환의 금지약물 복용 파문을 계기로 국가대표들에 대한 교육과 관리 실태가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과연 우리 선수들은 그동안 제대로 된 도핑 교육을 받아왔는지,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영 국가대표였던 김지현은 지난 해 5월 도핑 검사에서 2년 자격 정지의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당시 의사가 처방한 감기약에 금지 약물인 '클렌부테롤'이 포함됐는데, 도핑에 적발된 겁니다.

김지현은 중징계에 억울해하면서도 제대로 된 도핑 방지 교육을 받지 못한 것을 아쉬워합니다.

<인터뷰> 김지현(전 수영 국가대표/도핑 자격정지 2년) : "종목의 특성상 수영은 감기도 잘 걸리고 비염도 있고 좀 세부적이게 수영 종목들은 이런 걸 조심하라고 설명했으면 좋았을 텐데..."

실제 김지현 변호인측은 한국체육대학교 소속 선수들 9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 70%가 금지 약물을 인터넷에서 검색해본 경험이 없다고 답한 자료를 제시하기도했습니다.

체육회 차원의 도핑 교육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오늘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국가대표 단체 도핑 교육 시간은 단 30분.

연간 3~4회 정도 실시되는 짧고 단순한 강의 방식의 교육이어서 충분한 정보를 얻기 어려운데다, 출석 의무도 없었습니다.

<인터뷰> 김형규(복싱 국가대표)

제2의 박태환 사태를 피하기 위해서는 종목별로 세분화되고 전문적인 도핑 교육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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