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말기암환자들이 편안하게 생을 마무리 할 수 있게 돕는 호스피스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건강보험 적용이 안되다보니 호스피스 시설이 적어 암 사망자의 12% 정도만 이용하는데 그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오는 7월부터 호스피스 의료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홍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시는 걸을 수 없을 거라 절망했습니다.
하지만 호스피스 병동에 머문지 3주 만에 웃음을 되찾았습니다.
7년 전 걸린 유방암이 온몸으로 번져 사실상 치료를 포기했던 지미영씨.
퇴원 후 집으로 와서는 극심한 통증과 죽음에 대한 공포에 시달렸습니다.
고심끝에 선택한 곳이 호스피스 병동입니다.
<인터뷰> 지미영(호스피스 입원환자) : " 희망이 없다는 생각을 안 해요 지금. 통증이 실제로 가라앉고 있으니까요."
<인터뷰> 김대균(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암환자는 특히나 마지막 순간이 많이 고통스럽기 때문에 (호스피스) 의료이용 요구가 많습니다."
말기암으로 숨지는 환자는 매년 7만 여명.
정부는 7월부터 호스피스 의료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음악.미술치료, 심리와 임종상담 등 환자와 장시간 대면이 필요한 완화의료 서비스 전반에 대해 일일 기준으로 진료비가 지원됩니다.
5인실 기준으로 하루 22만 천 원을 부담했던 호스피스 환자는 앞으로 만 5천 원 만 내면 됩니다.
하지만 돈벌이를 노린 호스피스 병원이 난립할거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인터뷰> 손영래(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장) : "(호스피스)병원을 관리하고 허가하고 점검하는데 있어서 질을 중시하며 관리해 나갈 예정입니다."
정부는 호스피스 간병서비스와 가정 호스피스에 대해서도 시범운영을 거쳐 건강보험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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