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보건당국, 수퍼박테리아 위험성 알고 있었다”

입력 2015.02.26 (06:20)

수정 2015.02.26 (07:38)

<앵커 멘트>

얼마 전 미국 UCLA 대학병원에서 환자들이 집단으로 수퍼박테리아에 감염된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검사용 내시경이 주범으로 밝혀졌는데, 미국 보건당국이 수년 전부터 이런 위험성을 알고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워싱턴, 김성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최근 미 UCLA 대학병원에서 수퍼박테리아에 7명이 감염돼 2명이 숨졌습니다.

박테리아는 췌장 등을 검사할 때 사용한 내시경에 붙어있다 환자 몸으로 들어갔습니다.

<녹취> 로버트 체리(UCLA 대학병원 의사)

내시경이 박테리아 감염 주범으로 밝혀지자 미 식품의약국 FDA는 부랴부랴 의료장비 강화 지침을 내렸습니다.

세척기만 믿지 말고 세척이 잘 안 되는 부분은 손으로 직접 닦으라고 권고했습니다.

내시경 제조사에 대해서도 정밀 조사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CNN 방송은 FDA가 내시경이 수퍼박테리아를 옮길 수 있다는 사실을 꽤 오랫동안 알고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1987년 미네소타주에서 첫 사례가 보고됐고 지난 수년 동안 유사 사례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는 겁니다.

또 아무리 잘 닦아도 멸균이 안되는 경우가 있어 재사용 자체가 문제일 수 있다는 지적도 했습니다.

수퍼박테리아 감염 사망자는 미국에서만 한해 2만명이 넘는데, 어느 정도 환자가 내시경을 통해 감염되는지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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