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위안부 소녀상 철거 소송 기각…일본 반발

입력 2015.02.26 (06:41)

수정 2015.02.26 (09:11)

<앵커 멘트>

미국 글렌데일 시에는 위안부 소녀상이 설치돼 있는데요.

미국에 사는 극우 일본인들이 이 소녀상을 철거하라고 소송을 낸 뒤 미국 법원이 이를 기각하자, 일본 정부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도쿄,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캘리포니아 주 글렌데일 시에 있는 종군 위안부 소녀상입니다.

지난 2013년 설치됐습니다.

미국에 있는 일본계 극우단체는 지난해 2월 LA 연방법원에 이 소녀상 철거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미국 연방정부의 외교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헌법 위반이라는 이유를 내걸었습니다.

하지만,미국 법원은 소녀상이 외교에 이용되지 않았고, 미국 정부의 외교방침과도 맞는다며 글렌데일 시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일본 정부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녹취>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위안부 소녀 상 설치는 지금까지의 일본 정부 입장과는 전혀 상반되는 것으로, 매우 유감스런 일입니다."

특히 종군 위안부 문제를 여성 인권 침해로 인식하기 보다는, 한-일 간 외교 갈등으로 몰고가며 반감을 드러냈습니다.

<녹취>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소녀상 철거 소송을 제기한 일본 동포를 포함해 총영사관과 긴밀히 협력해 대처해 나가겠습니다."

미국 연방법원이 소녀상 설치의 정당성을 인정한 것은,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부정하는 일본 정부의 잘못된 행보에 국제사회가 제동을 건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