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봄 날씨…‘제설제’ 수천 톤 애물단지 신세

입력 2015.02.26 (06:54)

수정 2015.02.26 (07:54)

<앵커 멘트>

요즘 날이 갑자기 풀린 덕에 한 낮에는 완연한 봄날씨인데요.

이 때문에 지난 연말, 폭설예보로 자치단체마다 서둘러 사들였던 제설제 수천여 톤이 애물단지 신세가 됐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북 청주의 한 구청 주차장입니다.

염화칼슘이 담긴 대형 포대 수십여 개가 한 쪽에 가득 쌓여있습니다.

제설용 소금도 마찬가집니다.

또 다른 구청입니다.

지난달 초 이후 제설 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염화칼슘과 소금 포대가 건물 뒤켠을 에워싸고 있습니다.

날이 풀려 벌써 황사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면서 겨우내 얼었던 도로를 녹였던 제설차는 이제 물을 뿌려 먼지를 줄이는 살수차로 전환될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덕범(청주시 청원구청 건설교통과) : "일단은 천막지로 덮어놓고 있는데요. 제습도 되고 효과를 최대한 이끌어낼 수 있는 상태로 보관을 하고 있고."

지난 연말 폭설이 잦을 것이라는 예보에 각 시·군은 염화칼슘과 소금 등을 예년보다 더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눈도 적게 오고 날씨까지 빨리 풀리면서 청주만 2700톤 등 자치단체마다 제설제가 수천여 톤씩 쌓여 있는 겁니다.

<인터뷰> 김기도(충청북도 도로관리사업소 도로관리팀장) : "앞으로 기온이 많이 올라갈 것 같아서 보호 천막으로 잘 덮어서 수분이 섞이지 않고 굳지 않게 보관하는 게 최우선책인 것 같습니다."

특히, 별도의 보관창고가 없는 자치단체는 남아도는 제설제를 야외에 보관해야 해 제설제 처리 관리가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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