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홍콩에서 독감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올해 들어서만 사망자가 270명을 넘어섰습니다.
홍콩으로 여행 갈 일이 있으신 분들, 조심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김태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홍콩에서 독감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제 하루 독감으로 숨진 환자가 19명, 이로써 올해 들어서만 사망자가 273명으로 늘었습니다.
벌써 지난해 한 해 독감 사망자의 두 배를 넘어섰습니다.
그러나 이 독감을 막아줄 백신은 부족한 실정입니다.
세계보건기구, WHO가 올해 유행할 것으로 예측한 독감과는 다른, H3N2형 독감이어서 백신을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까오용원(홍콩 위생국장) : "빨라도 3월쯤 돼야 백신 대량생산이 가능합니다. 당연히 (제약협회)에 계속 재촉하고 있습니다."
여기다 H7N9형 AI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최근 홍콩의 한 60대가 중국을 다녀온 뒤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올 겨울들어 세번째입니다.
아예 독감과 AI가 결합한 변종 바이러스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녹취> 허바이량(홍콩대학 전염병센터장) : "두 바이러스에 이중 감염될 경우바이러스가 서로 뒤섞이면서 유전인자를 교환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독감 예방 접종을 했더라도, 홍콩을 여행할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마스크를 챙기고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