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는 17일 열리는 K리그 올스타전에서 대결하는 슈틸리케와 최강희, 두 사령탑이 22명의 올스타를 놓고 눈치 작전까지 펼치며 선수를 지명했습니다.
치열했던 신경전이 펼쳐진 현장을 박주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기념 사진 촬영 때부터 눈치를 살피고, 선발 우선권을 결정하는 캡슐 뽑기 순간에는 긴장감마저 흐릅니다.
슈틸리케 감독이 먼저 골키퍼로 전북의 권순태를 호명하자, 최강희 감독은 소속팀 골키퍼를 냉정하게 배신합니다.
<인터뷰> 최강희(팀최강희 감독) : "제가 먼저 지명할 수 있었더라도 (골키퍼로)김승규를 뽑고 싶었습니다."
수비수를 먼저 뽑는 최강희 감독이 잇달아 전북 선수를 외면하고, 슈틸리케 감독은 공교롭게 연속으로 전북 선수를 선택했습니다.
<인터뷰> 슈틸리케(팀슈틸리케 감독) : "수비는 거의 전북 선수들로 구성했어요."
팬투표 1위 차두리는 희망했던 최강희팀에 호명되자 온몸으로 기쁨을 표현했습니다.
다음 주 미드필드 선발이 예정된 염기훈은 제대로 홍보전을 펼쳤습니다.
<인터뷰> 염기훈(수원 삼성) : "저 몸 좋은 거 두 감독님 다 아시죠?"
골키퍼와 수비수가 확정된 가운데, 6일 미드필더의 팀 결정에 이어 9일엔 공격진이 발표되고 13일엔 감독 추천 특별 선수가 공개됩니다.
색다른 방식의 팀 결정으로 올스타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