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메르스보다 무서운 독감이 홍콩에서 급속히 퍼지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홍콩 독감 사망자만 5백 명이 넘는데 이는 2003년 사스 때의 2배 가까운 겁니다.
홍콩 가실 분들 또 귀국하실 분들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0일 인천공항 입국 검역에서, 홍콩에 다녀온 30대 남성에게 고열 증상이 확인됐습니다.
검사를 한 결과, 홍콩 독감으로 판명이 났습니다.
홍콩에서 해마다 유행하는 여름철 독감에 걸려온 겁니다.
실제로 홍콩 독감 환자는 6월 첫째 주 천 명당 6.2명에서 셋째 주 11.2명으로 보름 사이, 2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게다가 현지 보건당국은 올해 홍콩 독감 사망자가 542명으로 지난 2003년 유행한 사스 사망자의 1.8배라고 밝혔습니다.
홍콩 독감은 우리나라 계절 독감과 같은 바이러스로 국내에선 12월부터 4월까지 유행하다 현재는 유행이 끝난 상태입니다.
하지만 홍콩에 여행을 간다면 자칫 독감을 옮아 올 수 있습니다.
<인터뷰> 윤승기(질병관리본부 검역지원과장 ) : "여행객이 개인 위생수칙 준수, 특히 손 세척이라든가,손 씻기, 이런 것을 하고 또 의심증상 있을 때는 바로 의료기관에 가서 치료를 받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홍콩여행 계획이 있다면, 적어도 출국 2주 전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는 게 좋습니다.
홍콩 독감도 우리나라 독감과 마찬가지로 몸이 약한 사람이나, 고령자에게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