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국정원으로 추정되는 한국의 한 군부대가 이탈리아 업체로부터 해킹 프로그램을 구입했다는 내용이 위키 리크스를 통해 알려졌었는데요.
국정원이 북한의 해킹에 대비한 연구용으로 해킹 프로그램을 구입했을뿐 민간 사찰을 한 적이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지난 2012년 두 차례에 걸쳐 이탈리아 업체로부터 해킹 프로그램인 RCS를 구입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구입 분량은 20명분이라고 했습니다.
이병호 국정원장은 북한의 해킹에 대비하기 위한 연구용으로 구입했을뿐 민간인 사찰이나 선거활용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이철우(정보위 새누리당 간사) : "과거와 같이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이러한 활동을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그리 하면 어떠한 처벌도 받겠다고 그렇게 얘기했습니다."
이 원장은 북한이 최근 우리 국민 휴대전화 2만 5천대를 해킹해 금융정보를 빼간 만큼 사이버 위협에 대비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북한 공작원들이 카톡도 사용하기 때문에 대응기술 개발을 위해 이메일을 주고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 원장은 미 국방부 등 35개국에서도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지만 안보상의 이유로 자세히 밝히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신경민(국회 정보위 야당 간사) : "3개월 이전 기록에 대해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국정원 사무실을 직접 방문하는 것외에는 방법이 없어보입니다."
여야는 조만간 프로그램 로그인 기록을 확인하는 등 현장 조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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