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실종 여대생 숨진 채 발견…“온 몸에 타박상”

입력 2015.07.15 (21:27)

수정 2015.07.15 (21:57)

<앵커 멘트>

어제 새벽 수원에서 실종됐던 여대생이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40대 용의자가 술에 취한 여대생을 납치해 살해한 후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송명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22살 김 모 씨는 그제 저녁, 수원역 인근에서 남자친구와 술을 마셨습니다.

술집에서 나온 시각은 밤 9시 30분.

술에 취한 두 사람은 인근 가게 앞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녹취> 목격자 : "밤 10시 10분이나 10시 5분 정도 됐을거에요. 남자는 여기 앉아 있고 여자는 이렇게 자고 있는 모습이었어요."

그런데 김 씨의 남자친구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김 씨가 깜쪽같이 사라졌습니다.

처음보는 남성이 다가와 "여자친구가 토했다"며 "물티슈를 사오라"고 해 편의점에 갔다와 보니 김 씨가 없어졌다는 겁니다.

신고 33시간 만에 김 씨는 이곳에서 20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경기도 평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김 씨는 온몸에 타박상이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용의자 46살 윤모 씨가 납치현장 근처 건물 화장실로 김 씨를 끌고가 살해한 뒤 평택으로 이동해 유기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화장실) 바닥하고 용변기가 붙는 부분이 그게 떨어질 정도면 남자하고 피해자 하고 어떤 서로 몸싸움이 있었지 않겠느냐..."

용의자 윤 씨는 어제 오후 강원도 원주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여대생의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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