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사용 기록 공개”…날선 공방

입력 2015.07.18 (07:07)

수정 2015.07.18 (08:43)

<앵커 멘트>

국가정보원이 민간인 사찰 논란을 빚고있는 해킹프로그램 사용 기록을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야 간에는 사건의 성격을 둘러싼 날선 공방이 오갔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정원은 사찰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 국회 정보위원회에 해킹 프로그램의 사용내역을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해당 프로그램이 구입한 이탈리아의 해킹팀 회사를 경유해 작동하도록 돼 있는 만큼 모든 사용내역이 저장돼 있고 은폐가 불가능한 구조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구입한 20명분 프로그램은 상대방 휴대폰을 가장 많이 해킹했을 경우 최대 20개를 해킹할 수 있다는 의미인데 어떻게 민간인 사찰이 가능하겠냐고 반문했습니다.

새누리당도 근거없는 사실을 근거로 의혹을 증폭시켜선 안된다고 했지만 야당은 단순한 열람은 면죄부를 얻기 위한 꼼수라고 반박했습니다.

<녹취> 조원진(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 "국가 정보 기관에 대한 의혹 제기를 하면은 거기에 따르는 엄청난 국가적인 손실도 따릅니다."

<녹취> 문재인(새정치연합 대표) : "반국가적 범죄의 진상을 제대로 규명하고 단죄 못한다면 민주주의 헌정 질서도 무력화됩니다."

여야는 다음주 국정원을 현장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조사 참여 대상과 공개 범위를 둘러싸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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