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제11호 태풍 '낭카'가 일본 열도를 관통하면서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하천이 범람하면서 곳곳이 물바다가 됐고, 고속도로와 기찻길 등 교통 차질도 컸습니다.
도쿄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태풍 낭카가 열도 중간을 지나면서 폭우를 쏟아냈습니다.
황토물이 제방을 넘어 마을을 덮쳤습니다.
어디가 길이었는지 분간하기 어렵습니다.
강한 비바람은 순식간에 집안까지 들이닥쳤습니다.
<인터뷰> 피해 주민 : "보고 있는데 물이 금방 차올라서 마룻바닥까지 또 침수될 것 같습니다."
주택가 축대벽이 무너지면서 승용차가 철망에 걸렸고….
무너진 흙더미는 철길도 막아버렸습니다.
올 들어 일본에 온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일본 서남부가 초토화되다시피 했습니다.
<인터뷰> 피해 주민 : "쾅하고 번개가 치는 것처럼,태풍이 몰고 온 바람이 엄청나게 강했습니다."
도쿠시마 등 5개현 주민 3만여 명에게 한 때 긴급 피난지시가 내려졌습니다.
지금까지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일부 도로와 기찻길은 통행이 여전히 중단 상태고, 항공기 300여 편이 결항하면서 하늘길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