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전 157기…최운정, 7년만 ‘감격의 첫승’

입력 2015.07.20 (21:21)

수정 2015.07.20 (21:29)

<앵커 멘트>

미국 여자 프로골프 마라톤 클래식에서 최운정 선수가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009년 데뷔한 이후 무려 백 쉰 일곱 번 째 출전 만에 거둔 우승인데요.

스스로 골프천재가 아니라고 했는데 대신 노력은 천재를 만든다는 교훈을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박현철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번번히 뒷심부족으로 인연이 없었던 우승.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최종합계 14언더파로 장하나와 공동 1위에 오르더니, 연장 첫홀에서 파를 지켜, 보기에 그친 장하나를 따돌렸습니다.

우승하면 캐디백을 메며 고생하는 아버지를 쉬게 하겠다던 효녀골퍼는 7년만에 그 약속을 지켰습니다.

<인터뷰> 최운정(볼빅) : "(이제 아버지는 공식 은퇴하는 건가요?) 아빠 해고한 거 맞아요. 아빠 안녕히 가세요."

최운정은 2009년 투어에 데뷔한 뒤 우승이 없어, 다른 한국선수들과는 달리 큰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럴때마다 자신은 골프천재도, 타고난 골퍼도 아니라며 시련을 이겨냈습니다.

<인터뷰> 최운정 : "우승했다는 게 믿을 수 없어요. 꿈만같아요. 모두에게 감사드려요."

마침내, 157번째 대회에서 최운정은 우승 트로피를 들고, 꿈에 그리던 LPGA 정상에 섰습니다.

KBS 뉴스 박현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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