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그리스 은행, 3주 만에 문은 열었지만…

입력 2015.07.20 (21:33)

수정 2015.07.20 (22:00)

<앵커 멘트>

그리스 은행들이 3주만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인출한도 제한과 현금 부족이 여전한 상황인데요.

오늘부터 부가가치세가 인상돼 본격적인 긴축이 시작됐습니다.

파리에서 박진현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3주만에 다시 문을 연 은행앞.

평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섰습니다.

하루에 최대 60유로만 찾을 수 있었는데, 일주일 치 420유로를 하루에 다 찾을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러나 자본 통제는 여전하고 해외송금도 아직 안됩니다.

은행의 유동성이 부족한데다 현금인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뱅크런' 사태도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오늘부터 개혁법안에 따른 부가가치세가 23%로 오르게 됩니다.

본격적인 허리띠 졸라매기가 시작된 겁니다.

<인터뷰> 지오르고 아탄나소풀로스(연금생활자)

그나마 오늘 지원되는 긴급 유동성 70억 유로로 유럽 중앙은행과 IMF 빚을 갚아 기술적 디폴트에서는 벗어나게 됩니다.

3차 구제 금융 협상도 곧 시작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부채를 30~40% 정도 탕감하는 문제는 여전히 난제입니다.

<인터뷰> 엥겔라 메르켈(독일 총리)

문제는 IMF가 그리스의 부채 탕감이 되지 않을 경우 3차 구제 금융 협상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협상 자체의 틀도 바뀔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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