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른바 해외 직구가 보편화되면서 건강 보조식품의 해외 직접 구매도 크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사용이 금지됐거나 중단된 성분이 있는 제품이 많아서 앞서 보신 낙태약 사례처럼 무턱대고 복용했다간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합니다.
윤지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력한 식욕 억제로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며 팔리고 있는 제품입니다.
해외 쇼핑몰이지만 한글로 적혀 있어 누구나 쉽게 살 수 있습니다.
<녹취> 구매 대행 판매업자(음성변조) : "오늘 저녁 6시 안으로 주문하시면, 이번주 목요일 쯤 받을 수 있을 겁니다. 식욕 억제제는 말 그대로 음식에 대한 욕구를 절제시키면서 체중을 감량시키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판매되는 다이어트 약, 근육 강화제 등 109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20% 가까운 제품에서 사용 금지 성분이 나왔습니다
다이어트와 근육 강화 같은 효능을 선전한 10개 제품에서 동물용 의약품인 요힘빈이 나왔고, 2010년 사용 중단된 약물인 시부트라민도 검출됐습니다.
요힘빈은 환각과 고혈압, 시부트라민은 가슴통증, 뇌졸중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철영(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 "이런 제품을 먹었을 때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을 내분비계 혼란이 유발해서 각종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게 되고 장기적으로는 몸에 손상이 갈 수 있습니다."
식약처는 관세청에 해당 제품을 통관 금지시키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사이트를 차단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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