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장애인들에게 수영은 재활을 위한 수단 가운데 하나인데요.
여기서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패럴림픽 금메달까지 꿈꾸는 뇌성마비 선수가 있어 화제입니다.
장애인 수영계의 박태환으로 불리는 조기성을 정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리를 사용할 수 없기에, 양팔의 힘만으로 물살을 가릅니다.
올림픽 출전권을 향한 혼신의 역영은 자유형 100m와 200m, 세계선수권 2관왕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안겨줬습니다.
선천적으로 뇌성마비를 앓았던 조기성은 수영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꿈도 갖기 시작했습니다.
집에서도 태극마크가 새겨진 옷을 입고, 하루하루 리우 패럴림픽 날짜를 세는 건 그 절실함 때문입니다.
<인터뷰> 조기성 : "제가 처음가진 꿈이거든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그래서 절실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2012년 장애인체전 3관왕에 이어, 2013년 비공인 세계신기록 작성. 그리고 지난해 아시안게임 우승까지.
조기성의 거침없는 성장뒤에는 피나는 노력이 숨어 있습니다.
<인터뷰> 김한수(감독) : "발을 안차고 팔만 헤엄치면 다리가 땅에 끌려 떨어집니다. 그 부분을 이겨내고.."
불편한 건 다리가 아니라 사람들의 시선이었다는 조기성에게, 리우 패럴림픽은 자신의 한계와 편견을 깨트리는 도전의 무대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