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노인들을 상대로 건강식품의 효능을 과장해 광고하고 고가에 판매한 이른바 '건강식품 떴다방'이 적발됐습니다.
사은품을 준다며 노인들을 유혹해 건강식품을 팔아넘겼습니다.
홍진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람들로 북적이는 한 사무실.
건강식품 강연을 들으면 쌀과 세제같은 사은품을 준다는 말을 듣고 찾아온 노인들입니다.
건강식품의 효능을 부풀려 홍보하고 비싼 값에 판매하는 이른바 '건강식품 떴다방'에 속은 겁니다.
<녹취> 정 모씨(피해자/음성변조) : "처음에는 좋다고 하니까 살 사람은 샀는데 아무리 좋다해도 돈 넣기 무섭죠.. 그런데 강제로 맡기다시피 하니까..."
떴다방 운영업자 47살 송 모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건강식품 효능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물건을 팔아왔습니다.
63만 원에 구입한 흑삼제품을 158만 원에 되팔아, 순천과 청주 170여 명으로 부터 거둔 차액만도 1억 6천여 만원.
<녹취> 송 모씨(피의자/음성변조) : "(홍보)강의는 인터넷이라든지 건강프로그램이라든지 그런 곳에서 자료를 확인하고 들어가서 보고 공부하고..."
이들은 특히 방문객들을 팀별로 나눠 출석과 판매실적을 관리하는 등 체계적으로 떴다방을 관리했습니다.
<인터뷰> 채광철(순천경찰서 지능팀장) : "각 팀별로 노인들을 약 50명씩 관리하면서 팀별로 실적 경쟁을 유도하면서 흑삼을 판매해왔습니다."
경찰은 운영업자 송씨는 구속, 동업자 8명은 추가 소환 조사하는 한편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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