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로 왜가리 해마다 줄어

입력 1992.05.18 (21:00)

백로.왜가리 해마다 줄어; 여주 군 북내면 의 서식처 나무가지에 드나 들거나 둥지 트는 백로 와 왜가리 떼들


박태남 앵커 :

농약으로 우렁과 물고기가 줄어들면서 천연기념물 209호인 백로와 왜가리의 숫자가 해마다 크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경기도 여주군 북내면의 서식처를 김영택 기자가 찾아봅니다.


김영택 기자 :

푸른 숲 사이를 오가며 군무를 펼치고 있는 백로와 왜가리떼의 모습은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합니다.

백로는 강이나 논두렁에 다섯, 여섯 마리씩 떼를 지어 다니며 물고기와 개구리, 곤충 등을 잡아먹고 밤에는 숲이나 대밭에서 잠을 자며 4, 5월경에는 나무 위에 중지를 짓고 3,4개의 알을 낳습니다. 또 백로의 깃털은 귀부인용 모자 등에 장식용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곳을 찾는 백로와 왜가리는 지난 80년 초까지만 해도 4,5천 마리에 이르렀으나 최근 2,3년 사이에 그 숫자가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해서 올해는 불과 1천여마리밖에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숫자가 크게 줄고 있는 것은 농약의 과다사용으로 생태계가 파괴되면서 우렁이 등 이들의 먹이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내훈(이강종합고등학교 교장) :

시냇가에는 물고기라든가 다슬기 같은 그런 먹이가 많았었는데 이런 것도 역시 농약으로 인해서 많이 없어져서 백로, 왜가리의 숫자가 줄은 것 같습니다.


김영택 기자 :

금년 가을까지 이곳에서 서식하게 될 백로와 왜가리는 겨울이 되면 필리핀 등 따뜻한 동남아로 날아가 겨울을 나고 내년 봄 다시 이곳을 찾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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