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행정수도 예정지역에서 투기바람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투기꾼들이 입주권을 노리고 빈집까지 싹쓸이하고 있습니다.
유진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충청남도 공주시 장기면의 한 농촌마을입니다.
이 집은 주인이 이사를 가면서 지난 3년 동안 비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텃밭과 함께 1억원이 넘는 값에 외지인에게 팔렸습니다.
⊙마을 주민: 저런 것을 누가 쳐다나 봐요.
누가 빈집을 사요, 행정수도 온다니까 그러는 것 아니에요.
⊙기자: 최근 이 지역에는 주택수용에 따른 입주군이 노리고 투기꾼들이 빈집 싹쓸이에 나섰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자: 빈집은 거래가 다 끝났습니다.
(행정수도를) 여기로 옮기면 입주권 주고 이전비도 많이 주니까...
⊙기자: 이런 사정으로 올해 들어 공주시 장기면에서 거래된 주택건물은 400여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 수준까지 늘었습니다.
그 동안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았던 이런 농촌 빈집들은 이제는 그야말로 없어서 못 사는 상황이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신행정후보지역인 연기군 금남면 등 3개면의 땅주인은 외지인이 55%로 1년 전보다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통계청의 인구이동 결과 지난 5월 연기군으로 전입한 사람은 2300여 명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전입자에서 전출자를 뺀 순 이동인구는 1300여 명으로 전달보다 30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KBS뉴스 유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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