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혈로 AIDS에 감염된 남편 때문에 부인까지 감염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수혈로 인한 AIDS 2차 감염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특단의 혈액관리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조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인터뷰: 수혈을 받은 10대 여성과 70대 남성이 AIDS에 감염된 사실이 밝혀져서...
⊙기자: 지난해 5월 보건 당국은 AIDS 감염인의 혈액을 수혈받은 사람 가운데 남녀 2명이 AIDS에 감염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조 모씨의 부인도 AIDS에 감염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고운영(질병관리본부 연구관): 이 경우는 수혈감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남편의 감염 사실을 알게 되었고 부인을 검사한 결과 남편으로부터 감염되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기자: 조 씨의 감염시기는 지난 2002년 5월, 그러나 감염사실은 1년 가까이 지난 지난해 4월에 확인됐고 부인의 감염은 이로부터 한 달 뒤에야 확인됐습니다.
수혈로 인해 AIDS에 감염된 감염인의 가족이 AIDS에 2차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조 씨 부인의 경우 수혈사고와는 직접 관련이 없는 만큼 AIDS 관련통계에서는 성접촉에 의한 감염으로만 분류했다고 밝혔습니다.
⊙강주성(건강세상네트워크 공동대표): 이것이 개인이 성행위를 했다라고 하는 측면만이 아니라 수혈에 의한 2차 감염으로 확대해서 봐야 되기 때문에 달리 관리, 감독을 해야 될 임무가 있는 질병관리본부가 책임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기자: 전문가들은 사건의 발단 자체가 부실한 혈액관리에서 시작된 만큼 혈액안전관리 대책과 급증하고 있는 AIDS에 대한 국가차원의 관리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KBS뉴스 조성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