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식도 몸 상황에 안 맞으면 '독'

입력 2004.07.07 (22:01)

수정 2018.08.29 (15:00)

⊙앵커: 최근 자연식을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마는 이것도 자신의 몸에 맞지 않거나 과잉섭취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당뇨병 환자나 간이 안 좋은 사람들은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홍희정 기자가 사례별로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기자: 지난 20년 동안 당뇨병을 앓아온 김춘옥 씨는 남들이 건강에 좋다는 잡곡밥을 즐겨먹다가 오히려 병이 악화됐습니다.
⊙김춘옥(66세): 잡곡밥이 좋다고 해서 즐겨 먹었어요.
저는 그게 신장에 무리가 가서 안 좋다고 그래서 안 먹고 있습니다.
⊙기자: 참외나 토마토 같은 과일과 채소도 먹자마자 혈당수치가 올라가 이제는 입에 대지 않고 있습니다.
이처럼 몸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자연식도 자신의 몸 상태와 맞지 않으면 오히려 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가 감자를 먹을 경우 녹말이 당분으로 변해 혈당수치가 높아지게 됩니다.
설사병이 있는 환자는 땅콩이나 호두를 피해야 되고 항암 효과가 뛰어나다는 상황버섯은 간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녹즙을 많이 마시면 간에 부담으로 작용해 간기능수치를 악화시킬 수 있고 마늘도 많이 먹을 경우 마늘의 성분이 위점막을 자극해 위장병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최동섭(고대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보조제지 치료제는 아니기 때문에 너무 많이 마시고 그 기본적인 식사요법과 운동을 하시는 게 혈당조절의 기본이 되겠습니다.
⊙기자: 자연식을 섭취할 경우에도 자신의 몸에 맞는지 또 과잉섭취하는 것은 아닌지를 살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뉴스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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