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마철 많은 비와 장기간 이어지는 폭염 탓에 해마다 이맘때면 노지 채솟값이 치솟고 있습니다.
전북의 한 농업회사 법인이 안정적인 채소 수급을 위해 노지 작물 중 하나인 무의 스마트팜 첫 재배에 성공했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백여 제곱미터 공간의 스마트팜 온실.
한 농업회사 법인이 노지 작물인 무를 스마트팜에서도 키울 수 있도록 최적의 조건을 찾아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변화 무쌍한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높은 생산성과 효율성을 낼 수 있는 스마트팜 재배 기술을 연구하는 겁니다.
노지재배 채소들은 기후변화 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보시는 무의 경우 해마다 여름철이면 잦은 비와 폭염 등으로 가격이 많게는 3배까지 치솟습니다.
한 농업회사법인과 농업기술진흥원이 김제 스마트팜혁신밸리와 함께 국내외 여러 종자를 번갈아 심으며 무 생육과정을 연구한 지 석 달째.
고부가 농산품이 아닌 무의 특성상 스마트팜 재배법을 활용하기엔 다소 경제성이 부족했지만 연간 다작이 가능한 재배 데이터를 확보하면서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노지 재배와 달리 토양 제약이 없어 생산주기가 짧아지고, 환경오염 노출 등을 최소화할 수 있어, 안정된 생산과 수확이 가능해진 겁니다.
해당 농업회사 법인은 농업위기 대응에 스마트팜 효과가 어느 정도 입증된 만큼 이번 연구의 결실이 다른 노지 작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문운하/농업회사법인 ○○식품 부사장 : "노지작물에 경제성이 없다고 해서 스마트팜 재배를 하지 않는 현실이 저희로선 받아들이기 어렵다./ 앞으로 무에 대한 (스마트팜) 생산과 관리에 대해선 저희가 하나하나씩 많은 데이터를 통해서…."]
이상기후로 전통적인 농업방식에 한계가 드러나고 있는 요즘, 노지작물의 스마트팜 재배 연구가 성과를 거두면서 한계에 부딪힌 우리 농업의 체질을 하나 둘 바꿔나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화면제공:농업회사법인 세인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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