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5일 열릴 미국 대선을 앞두고 막판까지 유세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또다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막말이 논란이 됐습니다.
자신의 정적을 향해 얼굴에 총을 겨눈다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해리스 부통령은 곧바로 폭력적인 언사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워싱턴 조혜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정적에 대한 막말로 또다시 논란이 됐습니다.
공화당 리즈 체니 전 하원의원을 전쟁을 지지하는 '전쟁 매파'라고 지칭하며 그녀의 얼굴에 총을 겨누는 상황을 상상해 보자고 말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공화당 대선 후보 : "그녀(리즈 체니 전 의원)을 향해 소총을 들고 서서 9발을 쏘는 상황을 만들어 봅시다. 그녀가 어떻게 느끼는지 보자고요."]
체니 전 의원은 공화당 내 대표적인 반트럼프 인사로, 미 의사당 폭동 관련 하원 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습니다.
최근에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하고 함께 경합주 유세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체니 전 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살해 위협이라고 비판하며 '이것이 독재자의 방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해리스 부통령도 곧바로 공세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정치적 반대자들에 대한 폭력적인 수사를 늘려왔다며 대통령으로서 실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부통령/민주당 대선 후보 : "그런 종류의 폭력적인 수사를 사용하는 사람은 명백하게 대통령으로서 결격이며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습니다."]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에서 지난달 동률이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해리스 쪽으로 조금 기울었습니다.
이에 공화당 측은 펜실베이니아에서 우편투표 관련 소송을 내는가 하면 꾸준히 선거 사기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역대급 초접전으로 결과가 나오기까지 며칠이 걸릴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대선 불복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김지훈/자료조사:서자련 표윤정 이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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