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최대 사과 주산지, 청송에서 고품질 사과 생산을 위한 전문 연구단지가 문을 열었습니다.
병해충 없는 묘목을 개발하고, 미래형 재배 기술을 보급하는 등 지역 사과 산업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게 목표입니다.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과나무 줄기가 가로로 뻗어서 자라납니다.
나무 간격을 좁히되 평평하게 벌려 키우는 평면형 초밀식 재배 방식입니다.
심재선 씨는 전체 사과 농장의 60% 정도를 이 같은 방식으로 바꿔 재배하고 있습니다.
기존보다 생산량은 3배 가까이 늘었고, 노동력은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심재선/청송군 부남면 : "사과를 좁게 심고 얇은 사과 벽 형태를 만들다 보니까 햇빛이 고루고루 사이사이 잘 들어옴으로써 굉장히 우량 과일이 생산됐습니다."]
기후변화와 농가 고령화 등 농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사과 전문 연구단지가 청송에 문을 열었습니다.
미래형 사과 재배 기술을 개발하고 농가에 보급하기 위한 시설입니다.
국비 등 146억 원을 투입해 농산물 품질관리실과 종묘 연구실, 스마트 농업 교육장 등을 갖췄습니다.
[원민정/경북농업기술원 농촌지원국장 : "농가가 안정적으로 사과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경북 사과가 세계적인 명품이 될 것입니다."]
또 병해충에 강한 우량 묘목을 개발하는 한편, 스마트 재배 기술 보급을 위한 실증 시험포장도 운영합니다.
[윤경희/청송군수 : "막연하게 하늘만 쳐다보고 기후만 쳐다볼 것이 아니라, 기술과 과학이 함께 같이 가는 (농업)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사과 전문연구단지 조성을 계기로 지역 사과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았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