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13년 폐원한 '진주의료원' 재개원이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경상남도가 최근 가칭 '서부 경남 공공병원' 설계안을 확정했는데요,
전문의 확보 등 개원까지 남은 4년 동안 과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보도에 이대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103년 역사의 진주의료원이 강제 폐원된 건 지난 2013년, 270억 원의 적자와 강성노조가 명분이었습니다.
[홍준표/도지사/2013년 : "강성 노조 이익에 극대화를 꾀하고 있는 것은 도민을 위한 병원이 아닙니다."]
옛 진주의료원을 되살리는 가칭 '서부 경남 공공병원' 설립 계획이 11년 만에 구체화됐습니다.
경상남도는 최근 연면적 3만 천 제곱미터, 지상 7층 규모의 건축 설계안을 최종 선정했습니다.
진주 국가항공산단에 2026년에 착공해 2028년 개원한다는 계획입니다.
300병상, 18개 진료과의 종합병원 요건을 갖추며, 경남 서부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한 정책 병원에 방점을 뒀습니다.
민간 운영이 어려운 노인, 장애인, 호스피스 등 8개 전문 진료 센터와, 대규모 감염병 치료 체계도 확보할 예정입니다.
[박경숙/경상남도 공공병원설립 담당 : "음압 치료 25병상은 설치해서 운영할 거고... (대규모 감염병이) 발생할 경우, 일반 병상을 격리 병상으로 단계별로 전환해서 서부 경남의 유일한 감염병 전문병원으로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남은 과제가 만만치 않습니다.
서부권 공공병원 의료 인력은 전문의 49명을 포함해 필수 의료 인력 350여 명입니다.
전국 공공병원이 의사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필수 인력을 어떻게 확보할지 구체적 계획이 없는 상황입니다.
[정재욱/경남도의원 : "(의료진 확보에) 문제 발생 시 개원 초기 적자는 물론이고, 의료 공백까지 예상되기 때문에 2028년 개원 시까지 우수한 의료 인력 확보를 위해서 지원책 마련 등의 총력을 다해야..."]
의료원을 민간 위탁할 것인지, 직영할 것인지 운영 방식도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경상남도는 개원 초기에는 전체 병상 중 절반가량만 운영하는 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그래픽:박수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