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교육부가 의대생들의 휴학 승인을 대학 자율에 맡기면서, 전북대와 원광대도 조만간 휴학을 승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집단 유급 사태는 피했지만, 의정 갈등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대 증원을 둘러싸고 올해 초부터 시작된 의정 갈등.
증원에 반대하는 전북대 의대생 7백30여 명, 원광대는 4백70여 명이 휴학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교육부의 동맹 휴학 불가 방침에 대학 측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최근 교육부가 휴학 승인을 대학 자율에 맡긴다며 돌연 태도를 바꿨고, 이에 따라 전북대는 이달 안에, 원광대는 다음 달 중순쯤 휴학을 승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집단 유급 사태는 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의정 갈등이 지속되면서 상황은 나빠지고 있습니다.
휴학한 학생들이 복학한다 해도 학사 일정에 차질은 불가피하고, 3백 명이 넘는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한 전북대와 원광대 병원도 한 자릿수에 불과한 전공의들로 몇 개월째 버티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연준/전북대 의대 교수협의회장 : "(결국은) 전문의도 안 나오고 신규 의사도 나오지 않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의료 현장은 점점 더 어려워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대학 측의 휴학 승인으로 집단 유급이라는 급한 불은 껐지만, 진전된 논의 없이 정부와 의사단체 간 갈등이 깊어지면서 의료 공백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