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사법 공정성 훼손”…야 “경호처장 직위해제”

[앵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기한 마지막 날을 맞아, 여야 대치는 한층 치열해졌습니다.

여당은 공수처가 사법 공정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박종준 경호처장의 직위 해제를 요구했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관저 앞에 모인 국민의힘 의원들.

국민의힘 지도부도 민주당과 공수처, 경찰을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이 만든 내란 프레임에 수사 기관들이 동조하며 사법 공정성을 훼손하고 있다는 겁니다.

[권영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공수처는 내란죄에 대해서 수사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는데도 무리하게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을 강행하려 하고 있습니다."]

헌법재판소와 경찰청도 잇따라 항의 방문했습니다.

특히, 헌재에는 공정한 탄핵 심판 심리를 요구했습니다.

국회 탄핵소추단 주장처럼 탄핵 사유에서 내란죄를 철회할 경우 국회 재의결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수처가 체포 영장 집행 업무를 경찰에 일임한 것에 대해, 묵과하지 않겠다며 오동운 공수처장을 직격했습니다.

그러면서, 혼란 수습을 위해 내란 특검을 즉시 재의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장 집행과정에서 경호처에 협조 지휘를 하지 않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박종준 경호처장의 직위 해제도 요구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최 대행을 향해) 수차례 반복적으로 경호처에 대해 경고해라, 지휘해라, 불법 행위 하지 말도록 지시해라 이렇게 요구하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묵살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행안위원들은 경찰청을 방문하며 영장 집행에 나설것을 재차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